창업의 단계와 창업 아이템 선정

창업의 단계

 창업의 단계는 창업의 동기, 규모, 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창업기회와의 만남 : 창업은 창업가가 창업기회와 만남으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창업의 기회는 다음과 같은 통로를 통해서 만나게 된다. 첫째, 직장경험이다. 직장경험은 기술능력과 경영능력을 주고 사업에 관한 지식과 관련한 사람이나 조직에 대한 관계를 형성하게 해준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창업회사의 85%가 전 고용주가 제조한 것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직장경험이 창업기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려준다. 둘째, 취미활동이 창업기회를 줄 수 있다. 새로운 분야중 어떤 것은 초기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사업적 관심보다는 호기심이 강한 사람들의 취미로 접근되는 경우가 많다. 취미생활 가운데 전문적 지식이 습득되고 사업의 가능성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  내부여건과 환경분석 :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고려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과연 창업을 할 수 있는 내부적 여건이 충분한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먼저 창업가 자신의 개인적 적성과 역량이 창업을 하기에 적합한지를 분석해야 한다. 창업은 본인에게도 어려운 일이지만 가족에게도 영향이 크므로 성격과 역량이 적합하고 충분한지를 판단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장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외부 환경에 대해서는 창업에 관련한 어떤 기회와 위협이 예상되는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통해 어떻게 대처할지를 계획해야 한다.
•  창업 아이템 선정 : 창업할 사업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의 전략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첫째, 신상품의 3요소를 이해해야 한다. 신상품은 신디자인, 신기능, 신소재라는 3요소 중 하나를 가져야 한다. 즉 신상품을 만들 때 새로운 디자인을 갖거나, 새로운 기능을 갖고 있거나, 새로운 소재를 사용한다면 비교적 쉽게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둘째, 아이템과 시장의 결합관계를 분석한다. 즉, 기존 상품을 신시장에 적용하거나, 신상품을 기존 시장에 도입시키거나, 신상품을 신시장에 도입하는 방법으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수 있다. 셋째, 업종 선택시 창업가의 적성이나 경험에 맞는지, 조달가능한 자금범위 내의 아이템인지, 아이템이 상품의 수명주기상 도입기나 성장기에 해당하는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선정하고자 하는 창업 아이템의 시장성, 수익성, 위험성 등을 고려해야 성공률이 높은 창업이 가능하다.
•  사업타당성 평가 : 앞선 창업 절차를 통과하였어도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대해 객관적인 평가와 분석이 필요하다. 선정된 창업 아이디어, 아이템에 대해 창업가 평가, 기술성 평가, 시장성 평가, 수익성 평가 등을 수행한다.
•  사업계획의 수립과 추진 : 경영활동은 계획화, 조직화, 지휘, 통제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것은 창업할 회사에 대한 계획화이다. 사업계획서는 연구계획이나 개발계획이 아닌 구체적인 개발, 생산, 판매, 이익실현 계획이다. 따라서 기술적 타당성뿐만 아니라 계획하고 있는 아이디어, 아이템이 시장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사업계획서에는 앞으로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세부 일정계획을 담야아 한다. 이는 창업에 관한 청사진이고 창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설계도면이다.

 

창업아이템 선정

 창업 아이템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냐에 따라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전략이 가능하다.

•  빈집 찾기 전략 : 빈집 찾기 전략이란 창업을 할 때 소비자의 요구는 있으나 아직 충족되자 않은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이는 이미 존재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도 포함한다. 빈집 찾기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은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틈새시장을 발견하고 창업하여 선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기존 주력시장이 아닌 틈새시장을 공략하므로 기존 기업들과 정면 대결을 피하여 창업 초기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창업기업들이 가장 쉽게 접글할 수 잇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빈집 찾기 전략을 구사한 사례로는 1970년대 최초로 고급 유아용 의류시장에 진출한 아가방과 반도체 장비 중 리드프레임 매거진이란 분야에 진출한 미래산업이 있다.
•  새 집 짓기 전략 : 비어 있는 시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창업을 하는 전략이 새 집 짓기 전략이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은 영역, 상품그룹의 개척을 통해 다른 기업이 추격하기 힘든 시장을 열고 선두주자의 이점을 누리는 전략이다. 빈집 찾기 전략에 비하여 훨씬 어렵고 불확실성이 큰 반면에 성공한다면 더 독점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 새 집 짓기 전략을 구사한 사례로는 빨래할 때 옷감을 부드럽게 하고 정전기를 방지하는 섬유린스라는 상품을 처음 시장에 들고 들어온 피죤과 1999년 녹말 이쑤시개를 개발하여 시장에 소개한 진그린이 있다.
•  큰집 짓기 전략 : 큰 집 짓기 전략은 작은 무대가 아닌 큰 무대에 진출하여 가격과 품질 면에서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창업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큰 집 짓기 전략을 사용하려는 창업기업은 단순히 원가우위를 추구하기보다는 특별한 기술이나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좁은 국내 시장만 겨냥하기보다는 창업 직후부터 거대한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큰 집 짓기 전략을 구사한 사례로는 전 세계 고급 안경테 시장을 겨냥하여 창업한 서전이란 안경업체가 있다.